2012년 4월 12일 목요일

Track 02 작업기.

아마 hookid와 함께 작업을 하기로 할 때 즈음이니 꽤 오래 전에 만든 인트로 트랙이다.

보통 인트로 트랙과 아웃트로 트랙은

앨범 작업 후반이나 마무리에 작업 한다고 들었지만,

인트로 트랙을 먼저 만든 이유를 솔직하 말하면

뭔가 시작됐으니 끝까지 매듭을 짓자는 내가 나에게 말하기 위해서다.

hookid와 작업 이전에 몇 명과 Mixtape이 됐을지 뭐가 됐을지는 몰라도

틈틈이 계획하고 진행했었던 앨범들이 엎어졌었다.

그래서 이 트랙은 오래되다 보니 사실 자신 없기도 하고,

안 넣는게 더 좋을 것 같단 생각도 했지만

단지 시작을 추억하고 기억하기 위해 결국 수록했다.

그리고 이 트랙은 ex8er의 diss곡이 아니다.

"확실한 건 이번이 저번보다 끝내줘."라는 구절 때문에 산 오해인데,

이 부분은 멤버 이야기라기 보다는 앨범의 전체적인 완성도에 대한 부분이다.

사실 지난 Mixtape이 좀 형편없긴 했으니까.

이 트랙의 전주 구간이 너무 길어서 배경 음악으로

'89venom Mixtape Vol.1'의 전곡을 편집해서 넣었다.

01번 트랙보다 빨리 작업했다 보니,

당시 이 트랙이 이번 Mixtape에서의 첫 트랙이었고

지난 Mixtape 전곡을 초스피드로 복습하며

Vol.1의 다음인 Vol.2라는 느낌을 주고싶었다.

이 트랙의 아웃트로에 hookid가 verse가 끝나고 혼자 떠드는 구간은

원래 그 위에 내가 추가 녹음으로 같이 떠들었는데,

내가 멍청하게 그 파일을 삭제했다. 으이구 멍청!

그런데 굳이 들어보니 음 이 것도 괜찮다싶어 이대로 수록했다.

by pram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