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1일 토요일

Track 15 작업기.

이 곡의 비트를 만든 Sneezy는 대학 동아리 후배인데

자신의 싱글앨범도 발표한 프로듀서겸 랩퍼다.

이 후배의 수 많은 비트 중에 그나마 나은걸 골랐지만

이 후배의 모든 곡에는 절대 빠지지 않는 풀피리소리 같은 소리는 여전했다.

당시 동아리에서는 나름 큰 공연이 코 앞에 있었는데

당시에 비교적 신나는 곡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급하게 이 곡을 골라 급하게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작업 당시에 3명이 함께 무대에 오르게 되었기 때문에 랩 자체를 단순하게 만들어야했다.

그 당시에 썼던 가사가 이 곡의 1절이 되었고 후렴이 나름 괜찮게 나와서

이따금 혼자서는 다른 공연에서도 몇 번 부르게 되었었다.

그러다보니 1절만으론 부족하게 되어 2절을 만들었지만

2절 가사를 쓸 당시에 그냥 1절처럼 단순하게 가기로 했다.

너무 급하게 쓴 감도 없잖아 있고 너무 단순하게 만들어서

수록을 해야할지에 대해서는 이 곡을 놓고 아무래도 고민을 좀 했었다.

주제나 가사 내용이 다소 저질스럽다 못해 쌍스러운 가사라

관객 중에 어린 학생들이 보이면 부르기 미안하고 민망해서 좋아하진 않는다.

가사 주제는 동아리 공연 당시에 함께 무대에 오르게 된 형의 선택이었는데

난 이런 가사를 한번도 적어보질 않았기 때문에 적을 때도 좀 부끄러웠다.

후렴 멜로디의 앞 파트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는 Sneezy의 도움을 받았다.

by pram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