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2일 일요일

Track 16 작업기.

욕이 너무 적나라해서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곡이다.

미술을 하던, 음악을 하던 누군가는 한번쯤 겪어봤을 법한 경험이다.

자신에 대한 창작을 해달라는 요구를 받아본 경험말이다.

오래 가까이 둔 사람에 대해서도 정작 가사로 적을랍시면

조심스러워지기 마련이고 가사 분량도 길게 쓰기 힘들다.

때문에 정작 알게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들이 이런 요구를 할 때면

무조건 이 곡과 같은 생각을 하진 않지만

모든 방면에서 되게 무례하고 자기중심적인 여자가 한 명 있었는데

반장난, 반진심으로 그 여자를 위해 결국 가사를 쓰게 되었다. (은지야 안녕?)

비록 재미로 만든 짧은 번개곡이지만 누구든 이 노래를 들었다면

앞으로는 나에게 이런 요구를 절대로 하지 않을 것 같다.

음질이 유난히 좋지 않은 곡인데 아마 전 roommate인 ML이 뭘 잘못 건드린 것 같다.

재녹음 하면 왠지 이 곡을 처음 녹음했던 느낌이 나지 않을 것 같아서

비록 음질이 안타깝지만 수록하게 되었다.

by pram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