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8일 화요일

(스압) 이번 Mixtape 작업기를 마치며.

앞서 언급했듯이 20번째 곡의 작업기는 Track 13 작업기(Click)에 이미 적었기 때문에

따로 작성하지는 않고 미처 다하지 못한 Mixtape을 만들며 있었던 일들에 대해 말하겠다.

아무리 앨범이라 부르기 좀 애매한 위치인 Mixtape이라지만

나름의 기획, 계획과 구성이 있음은 분명하기에

작업이라는 Mixtape에 비해 거창한 단어가 이를 수식했음이 웃기지만

꼴에 작업기라는 이름까지 붙여가며 여태 글을 게재해왔다.

아무 생각없이 여태 작업해왔던 것들을 미공개 곡이나 번개곡들같은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곡들을 모아서 발표하는 데모앨범같은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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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냈던 첫 Mixtape은 정말 무모한 도전이었다.

당시 같은 crew였던 ex8er가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왔고

우리 집에서 몇 일간 지내면서 정말이지 말도 안되는 Mixtape을 만들기 시작했다.

나 조차도 다신 듣고싶지 않은 나의 후진 랩과 음질은 물론이고

정말 아마추어식의 발상과 방식으로 만들었었다.

2008년, 혹은 그 이전의 작업물들과 2009년 초까지의 곡들을 모은 Mixtape이었다.

하지만 이왕 시작한거 질러보자는 생각에 무식하게 만들어서 무식하게 팔았다.

약 1년만에 바닥을 보이고 결국 동이났다.

ex8er는 발표 이후 얼마 뒤에 군대에 입대했지만

그에게 난 내 여러 방식이 그에게

좋지 않은 모습으로 기억되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도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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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대부분 음악과 상관없는 나날들을 흘려보냈다.

내 꿈인 강사가 되기 위해 강사 준비도 열심히 할 때였고

좀 더 많은 세상을 알기 위해 스스로 연구소에 찾아가 연구원이 되기도 했고

음악에 관련된 욕심보다는, 흔한 20대 청년처럼

적당히 놀고 많은 것들을 경험하며 내 꿈을 위해 더 노력하던 시기였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천안이라는 열악한 지역에서 지내면서 알게된

호서대학교 Realize 외 다수의 호서대학교 동아리들과

충남 지역 흑인음악 동아리 연합회를 결성하며 알게 된

백석대학교 Flow, 상명대학교 C.B 등의 소중한 인연들과의 작업들,

수 많은 공연 등을 해오면서 사람들이 내 다음 행보에 대해 물을 때

내 대답은 다 달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만큼 나도 틈틈이 시도했던 것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는

어떤 작은 소속사에 소속되어 그룹으로 데뷔를 준비하던 시절도 있었고

작업기에 몇 번 언급되었던 Royal Tribe에 소속되어 Mnet에서 방영한

슈퍼스타K 시즌3에 괜히 끌려 참가했다가 싸웠다고 욕도 많이먹고

심지어 아직까지도 사람들에게 오해를 되게 많이 받고있다.

(이 문제에 대해선 이 사이트에 게재한 적은 없지만,

짧게 요약하자면 힙합좋아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랩퍼들은 원래 자기가 직접 쓴 가사를 노래한다.

Fuuryeye도 이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고

난 기존에 발표된 다른 가수의 다른 곡에 있는 랩.

즉, 카피랩을 시킨다면 안하겠단 조건하에 함께 참가했다.

우린 다른 팀들과 공동무대를 서게 되었고 곡은 정해져있었다.

다행히 힙합곡이었기 때문에 난 그 곡에 적절한 내가 써둔 가사를 노래하길 원했다.

Fuuryeye는 사랑노래를 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취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Fuuryeye는 별 이유 없이 내 의견에 반대했고

결국 서로 자기의 분량 때문에 싸운것처럼 방송되었고

결국 카피랩을 하게 되어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실력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되었기 때문에 누군가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내게 꺼낼 때 사실 불편하다.

방송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난 Royal Tribe를 탈퇴하게 되었는데

이는 사람들이 나 뿐만 아니라 이와 상관없는 내 주변 사람들까지 흉을 봤기 때문이었다.)

또한 몇몇 사람들과 공동작업에 있어서는 여러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다 무산되었다.

여러 사건들이 있고나서 난 2009년 이후에 딱히 많은 사람들에게 내밀만한 것이 없었고

2009년에 냈던 Mixtape의 내가 아닌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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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89venom이라는 이름을 다시 쓸지에 대한 고민과

만약 다시 쓴다면 이 체제를 프로젝트 팀으로 바꿔서

ex8er를 대신할 다른 멤버를 찾아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89venom의 이름을 짓던 당시를 떠올리며 이 프로젝트 팀의 색을 정하게 되었다.

조건은 89년생으로 랩을 하던 노래를 하던 악기를 연주하던

그 무엇을 하던 같이 함께 어떤 것들을 만들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이후 나이를 많이 먹고도 다시 이 이름으로 어떤 활동을 하면 재밌겠단 생각도 했었고.

하지만 당시 89년생들은 대부분 군복무 중이었기 때문에

함께 할 사람들을 찾는다는 것은 결코 말처럼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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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kid는 견상남도 진주에 살고 있는 친구로,

scaryp와 나의 갈등 속에서 빚어진 친구다.

(물론 최근에 scaryp와의 갈등 중 일부는 해결했지만

난 그와 반드시 한 번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hookid의 음악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인걸 알지만

내 주제에 누군가의 실력을 가려가며 함께 하고 싶진 않았다.

내겐 그저 친구로써의 hookid가 필요했을 뿐이었다.

2010년에 난 말 못할 어떠한 여러 충격들 때문에

사람들과 연락을 꺼리게 되면서 점차 사람들이 멀어져갔고

내 주변에 남아있던 몇 안 되는 사람들 중에 hookid와의 첫 작업이 싹텄다.

얼마 뒤 우린 공동작업물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작업 방식에 있어서 서로 최대한 많이 이해하고 맞춰주는 편이었고

그렇게 우린 천천히 느긋하게 함께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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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발표한 Mixtape 이후로 틈틈이 만들었던 곡들을 모아

일부는 버리고 일부는 다듬어 전 보다는 나아진 점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음악 외적인 것으로는 우선 CD Case가 딱딱해졌다.

Cover까지 만들고 쓰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 이용하기 불편한 블로그도 만들었다.

아마 조만간에 이 곳을 찾아 와주는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내 음악이나 날 기억하고 다시 들어줄진 알 수 없지만

원래 Mixtape이라는게 별 생각없이, 부담없이, 가볍게 공개하는 형식이니까 뭐.

이번 Mixtape을 누가 얼마나 기억할 것이며

이번 Mixtape이 누구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이번 Mixtape이 누구에게 어떤 느낌과 생각을 주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본의 아니게 그 누구들 보다 나를 위한 자기만족이 된 Mixtape이다.

만약 다음에 또 89venom이라는 이름을 다시 쓴다면

과연 누구와 어떤 일을 함께 하게 되었기에

이 이름을 다시 꺼낼지 매우 기대되기도 하고 궁금하다.

아직 남과 함께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서툴고 어렵기 때문에 걱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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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보너스 트랙은 천안에서 지낼 때 함께 길거리 공연을 하며 알게 된

기타치며 노래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자신이 만든 곡에 굉장한 개성과 매력이 있었기 때문에

난 내가 좋아하던 내 곡을 어쿠스틱으로 편곡해주길 원했고

그 친구는 흔쾌히 우리 집으로 놀러 와서 날 위해

이렇게도 시도해주고 저렇게도 시도해주었다.

난 그 느낌이 너무 좋았고 결국 내 옛날 곡을 새롭게 편곡해보기로 다짐했다.

그 중에서의 대화를 일부 발췌한 것으로 나름 다음 내 결과물에 대한 Hint이자 Teaser다.

물론 지금 작업중인 내 다음 결과물에 실제로 그가 기타를 치거나 노래하진 않는다.

2012년 8월 22일 수요일

Track 19 작업기.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약 4년간 대학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 천안에서 지냈다.

내 모든 Mixtape에 수록된 곡은 거의 천안에서 작업이 이루어졌고

그 곳에서의 추억은 셀 수도 없이 많다.

내 인생이 얼마나 길게 이어질진 모르겠지만

그 중에서 4년이란 시간은 적지 않은 시간이라 생각한다.

4년간 천안에서 살면서 얻은 수 많은 경험들은 날 웃고 울게 만들었다.

이 곡은 그런 내 4년이라는 시간에게 들려주는 노래이자

가끔이라도 그 시간들을 회상하고 추억하기 위한 노래이며

천안에서 아직도 공부하고 있을 내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어주고 싶은 노래이다.

그리고 이 곡은 날 반성하게 만든 노래이기도 하다.

언제부터인가 1마디마다 쉬는 나쁜습관이 들어버렸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제목에는 가사에서는 신부동과 안서동이 신안동이 되었다고 기록한 것은

행정상 그렇게 바뀌었지만 아직 부분적으로만 시행되고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신안동보다 안서동으로 이미 더 많이 알려져있기 때문에

곡 중간중간에 적은 가사나 제목에 안서동으로 기록했다.

by pramky.

2012년 8월 20일 월요일

휴가.

알바생 주제에 1주일간의 휴가를 냈다.

13일부터 휴가였지만 14일에 문신을 새로 하기 위해 14일까지 서울에서 지냈다.

하지만 문신은 결국 하지 못 했다.

15일 광복절에 부산으로 떠났다.




사실 기차 탈 시간까지 너무 많이 남아서 스무디킹 서울역사점에서 시간을 떼웠다.




15일은 가족과 시간을 함께 보냈다.

사진은 큰누나의 딸 서윤이.

서윤이를 보러 부산에 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윤이의 신상정보를 위해 일부러 이렇게 나온 사진 올림.)



16일엔 내 친구이자 89venom의 숨은 멤버 이순철을 만나러 가는 중.

부산 지하철 1회용 승차권은 아직 이렇게 생겼다.




못 본지 거의 5년이상 된 용수형, 으뜸이형, 현수도 같이 만났다.


(용수형, 나, 으뜸이형. 순철이랑 현수는 중간에 도망감.)



밤새 놀다가 집에 가는 택시를 잡으러 가는 길에 만난 아빠 방아깨비.

몹시 크다.



17일 사진은 안타깝지만 한 장도 없으므로 생략.

그리고 18일 저녁 6시에 천안에서 길거리 공연을 위해 천안으로 올라 옴.




사진의 왼쪽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지만 지금 내가 공연 중이다.




그리고 석원이형 집에서 자고 난 다음 날 눈 뜨자 마자 밥 먹는 중.

(이 사진을 모 외국인에게 석원이형이 보냈고,
그 외국인은 U G L Y라고 전해왔다.)



(U G L Y라는 글에 대한 답장)



천안에서도 지나칠 수 없었던 스무디킹.

내가 일하는 홍대점에는 이미 품절된 "그레이프 익스펙테이션"을 여기선 아직 판매한다.

여기서 일하는 여자 알바생이 지나치게 귀엽다.

(아... 벌써 내일부터 이 지겨운 스무디를 다시 만들러 가야하다니..)



그리고 다시 서울로.

서울에 오니 바가 내리고 있더라.




이렇게 휴가 종료.

p.s

사진이 많이 없는 이유는 내가 캠코더를 여행 내내 들고 다니며 이것 저것 많이 찍어댔는데,

멍청하게도 영상을 여기에 올리는 법을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2012년 8월 15일 수요일

Track 17 작업기.

다른 트랙들에 비해서 유난히 날 힘들게 한 트랙이다.

이번 Mixtape에서 7번째 트랙인 돈 갚아라 작업 이후에

뭔가 또 실생활에서 사람들이 듣고 경험해볼 수 있는 주제에 대해 노래하고 싶었다.

천안에서 지낼 때는 단대호수로 많이 알려진 천호지를 매일 두바퀴 뛰거나

세상에서 제일 못생긴 고물 자전거를 타고 안서동에서 쌍용동까지

왔다갔다 하며 운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체력이 저질이었다.

그리고 조깅을 하거나 다른 운동을 할 때에 딱히 들을만한 음악이 없었기 때문에

내가 운동할 때 들을겸 이 곡이 생각날 때 마다

운동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기 위해 만들었다.

벌스가 3개이지만 뒷 부분 8마디 반복은 귀찮아서가 아닌

소재의 특수성 때문에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가사에 언급된 인물은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왜 하필 손연재냐는 질문을 꽤 많이 받았다.

지금은 올림픽 시즌이라 워낙 많은 선수들이 유명하지만

그 당시 딱히 떠오르는 체조 선수가 손연재 뿐이었다.

귀엽잖냐. 그리고 가사 쓸 당시엔 내가 일을 하지 않았지만,

지금 현재 내가 일하고 있는 스무디킹의 모델이기도 하다.

가이드 녹음을 할 때 까지만 해도 내가 가사를 쓸 때 생각했던 랩이

머리에서 입까지 그대로 나왔지만 본 녹음 때 그 느낌이 나오지 않아서

꽤 많이 고민하고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단 생각에 속상했던 기억이 난다.

일부러 후렴을 랩으로 된 파트와 노래로 된 파트로 만들었으나

가사에는 랩으로 된 후렴 파트를 verse로 분류했다.

후렴에 노래해 주신 ILLIGINAL은 천안에서 생활할 당시 알게 된

내가 늘 탐내고 가까이 두고 싶어하는 인근 대학 동아리의 형이다.

그루브한 노래나 파워풀한 노래를 정말 시원시원하게 소화하시기 때문에

늘 한 곡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이 곡이 기회가 되었다.

케이블 채널인 Mnet에서 방영한 The Voice Korea에 참가해

생방송 무대까지 진출했으나 실력에 비해 많은 주목을 받지 못 한게 정말이지 너무 아쉽다.

믹싱은 전 roommate인 ML이 했으나 마음에 들지 않아서

믹싱을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겸 공연용으로 편집하려고

녹음한 목소리 파일들을 달라고 했으나 ML이 분실하고

그의 나 몰라라식의 태도 때문에 아직도 굉장히 화가 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 때 까지 내가 그에게 참아온 모든 무책임함과 음악적 불만이

다신 그를 믿게하지 않았기 때문에 두 번 다시 그와 뭔가를 하진 않는다.

이젠 공연용으로 수정도 불가능한 비운의 트랙이다.

by pramky.

2012년 8월 12일 일요일

Track 16 작업기.

욕이 너무 적나라해서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곡이다.

미술을 하던, 음악을 하던 누군가는 한번쯤 겪어봤을 법한 경험이다.

자신에 대한 창작을 해달라는 요구를 받아본 경험말이다.

오래 가까이 둔 사람에 대해서도 정작 가사로 적을랍시면

조심스러워지기 마련이고 가사 분량도 길게 쓰기 힘들다.

때문에 정작 알게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들이 이런 요구를 할 때면

무조건 이 곡과 같은 생각을 하진 않지만

모든 방면에서 되게 무례하고 자기중심적인 여자가 한 명 있었는데

반장난, 반진심으로 그 여자를 위해 결국 가사를 쓰게 되었다. (은지야 안녕?)

비록 재미로 만든 짧은 번개곡이지만 누구든 이 노래를 들었다면

앞으로는 나에게 이런 요구를 절대로 하지 않을 것 같다.

음질이 유난히 좋지 않은 곡인데 아마 전 roommate인 ML이 뭘 잘못 건드린 것 같다.

재녹음 하면 왠지 이 곡을 처음 녹음했던 느낌이 나지 않을 것 같아서

비록 음질이 안타깝지만 수록하게 되었다.

by pramky.

2012년 8월 11일 토요일

Track 15 작업기.

이 곡의 비트를 만든 Sneezy는 대학 동아리 후배인데

자신의 싱글앨범도 발표한 프로듀서겸 랩퍼다.

이 후배의 수 많은 비트 중에 그나마 나은걸 골랐지만

이 후배의 모든 곡에는 절대 빠지지 않는 풀피리소리 같은 소리는 여전했다.

당시 동아리에서는 나름 큰 공연이 코 앞에 있었는데

당시에 비교적 신나는 곡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급하게 이 곡을 골라 급하게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작업 당시에 3명이 함께 무대에 오르게 되었기 때문에 랩 자체를 단순하게 만들어야했다.

그 당시에 썼던 가사가 이 곡의 1절이 되었고 후렴이 나름 괜찮게 나와서

이따금 혼자서는 다른 공연에서도 몇 번 부르게 되었었다.

그러다보니 1절만으론 부족하게 되어 2절을 만들었지만

2절 가사를 쓸 당시에 그냥 1절처럼 단순하게 가기로 했다.

너무 급하게 쓴 감도 없잖아 있고 너무 단순하게 만들어서

수록을 해야할지에 대해서는 이 곡을 놓고 아무래도 고민을 좀 했었다.

주제나 가사 내용이 다소 저질스럽다 못해 쌍스러운 가사라

관객 중에 어린 학생들이 보이면 부르기 미안하고 민망해서 좋아하진 않는다.

가사 주제는 동아리 공연 당시에 함께 무대에 오르게 된 형의 선택이었는데

난 이런 가사를 한번도 적어보질 않았기 때문에 적을 때도 좀 부끄러웠다.

후렴 멜로디의 앞 파트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는 Sneezy의 도움을 받았다.

by pramky.

2012년 8월 10일 금요일

Track 14 작업기.

내가 속해있던 crew인 Royal Tribe가 진행하던 Weekly Project인 Glory Day의

12번째 곡이자 마지막 곡으로 수록되었던 곡이다.

아마 Season 1이었지만 Season 2는 기약이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 아는 바가 많진 않지만

그 crew원들이 하도 게을러서 Fuuryeye가 사전 동의 없이

프로젝트를 강제로 시작 및 진행하고

멤버들을 채찍질하며 혹사시키며 굴린 것으로 알고있다.

(빨리 Season 2도 진행하길 응원합니다. RYT 화이팅.)

때문에 이번 Mixtape에 수록된 곡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구매가능한 곡이다.

Rayal Tribe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전에 속해있을 때에 정작 같이 곡작업을 하게 된 적은 거의 없었고

이미 갈라선 상황이었지만 명예회원(?)쯤의 위치에서 참여했다.

Royal Tribe 소속인 Leemolic의 곡이었지만 어떻게 하다보니

비중은 거의 내가 더 많아진 셈이된 희한한 곡이다.

비트같은 경우는 Fuuryeye가 만든 것인데

이 곡에 대해 이야기할 때 아마 일렉기타가 들어간

신나고 강한 Rock 분위기의 곡을 요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Leemolic은 나보다 동생이지만 내가 아직 존댓말을 쓰는 되게 어색한 사이이고

이는 그와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이런 그의 곡에 내가 참여한게 되었으니 작업 내내 어색한건 당연지사.

설상가상 Leemolic을 우리 집으로 불러서 가사를 함께 썼다.

그런데 그 친구는 자꾸 미친놈처럼(ㅋㅋㅋ농담이예요 몰릭씨...)

미친놈 컨셉으로 난 미친놈이야라는 주제로 곡을 만들기를 원했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당시 Leemolic은 Deepflow의 "이 구역에 미친놈은 나야"라는 곡에 꽂혀있었음이 분명했다.

그 날 가사쓰고 가이드 녹음까지 해두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동인천에 있는 Fuuryeye의 작업실에 가서 본 녹음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웃기는건 후렴가사를 Leemolic이 쓰길레 난 그걸 Leemolic이 부르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 곡 후렴이 내 목소리 위주에 Leemolic의 목소리를 살짝 얹는다는 사실은

본 녹음할 때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아마 내 목소리 위주에 Leemolic이 목소리를 살짝 얹는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난 후렴을 저렇게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적어도 내 곡들을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분명 저 후렴 스타일은 Leemolic의 스타일이지 내 스타일은 아니다.

또 웃기는건 미친놈 컨셉을 잡은건 Leemolic인데 곡 중간중간에 들어간

괴성들을 녹음하는데에 있어서 난 한번에 끝냈는데 Leemolic은 수차례가 걸렸다.

심지어 그가 녹음한 소리들이 별로 미친놈같지 않아서 거의 다 빠졌다.

Leemolic이 의도적으로 날 미친놈으로 몰고가려고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왠지 나만 미친놈이 된 기분이라 썩 기분이 좋진 않았다.

by pramky.

2012년 8월 3일 금요일

Track 13 작업기.

JustMainz가 이번 Mixtape에 수록된 3번째 트랙의 Beat를

처음 내게 들려줬을 2009년 무렵에 이 곡도 함께 들려줬고

3번 트랙과 거의 동시에, 똑같은 환경과 조건에서 작업했다.

그렇기 때문에 Track 03 작업기의 상황과 비슷한 점이 많은 작업기라

이 곡의 작업 시점이나 시대적 상황 및 배경 등에 대해서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아마 처음엔 BIGBANG의 멤버인 승리의 솔로곡인

Strong Baby의 Remix Beat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앞서 작성했던 작업기에도 언급했듯이 당시에 난 새로운 공연곡이 필요했고,

이 곡 또한 공연을 목적으로 작업되었기 때문에 이번 Mixtape에 수록되지 않을 뻔 했다.

이 곡은 작업시기가 비슷한 3번째 트랙과는 다르게 재녹음되었다.

2009년에 이 곡을 만들고나서 부터 현재까지 공연 때 마다 수차례 불러왔지만

막상 녹음하고 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주었을 땐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

공연 때 만큼의 에너지가 묻어있지 않다나 뭐라나...

그래서 이 곡은 다른 몇 곡처럼 수록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던 곡이다.

후렴을 만드는데에 있어서는 Royal Tribe의 Fuuryeye의 도움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곡을 잘 이해하고 있을 Fuuryeye에게도 믹싱 또한 도움을 받았다.

13번째 트랙은 ML이라는 이름을 쓰는 내 예전 roommate가 믹싱을 맡았고,

20번째 트랙은 Fuuryeye가 믹싱을 맡았다.

(결국 같은 곡이므로 Track 20 작업기는 작성하지 않겠다.)

당시 이 곡을 확성기 소리처럼 믹싱해달라는건 내 요구였다.

Track 17 작업기에 언급될 ILLIGINAL님의 공연을 보고 확성기 소리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사실 Hardcore Ver.이라기 보다는 Dirty Ver.이 더 맞는 것 같다.

곡의 중간중간에 들려오는 여자목소리나 몇몇 효과음은

2NE1의 Fire라는 곡의 Accapella 음원에서 훔쳐왔다.

by pramky.

Track 18 작업기.

내가 이 곡에서 가사를 잘 썼다거나 랩을 잘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6번 트랙의 1절과 더불어 내가 별 이유 없이 좋아하는 곡들 중 하나다.

이런 분위기의 곡에 워낙 익숙해져있는 탓인지

이런 분위기의 곡에는 작업속도도 굉장히 빠르고 편하다.

사실 후렴은 적당히 떠오르는 어떤게 없었기 때문에 웃음으로 때웠다.

by pramky.

Rainbow blooms around moon.


한강에 운동하러 갔다가 본, 달에 핀 무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