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인트로 트랙과 아웃트로 트랙은
앨범 작업 후반이나 마무리에 작업 한다고 들었지만,
인트로 트랙을 먼저 만든 이유를 솔직하 말하면
뭔가 시작됐으니 끝까지 매듭을 짓자는 내가 나에게 말하기 위해서다.
hookid와 작업 이전에 몇 명과 Mixtape이 됐을지 뭐가 됐을지는 몰라도
틈틈이 계획하고 진행했었던 앨범들이 엎어졌었다.
그래서 이 트랙은 오래되다 보니 사실 자신 없기도 하고,
안 넣는게 더 좋을 것 같단 생각도 했지만
단지 시작을 추억하고 기억하기 위해 결국 수록했다.
그리고 이 트랙은 ex8er의 diss곡이 아니다.
"확실한 건 이번이 저번보다 끝내줘."라는 구절 때문에 산 오해인데,
이 부분은 멤버 이야기라기 보다는 앨범의 전체적인 완성도에 대한 부분이다.
사실 지난 Mixtape이 좀 형편없긴 했으니까.
이 트랙의 전주 구간이 너무 길어서 배경 음악으로
'89venom Mixtape Vol.1'의 전곡을 편집해서 넣었다.
01번 트랙보다 빨리 작업했다 보니,
당시 이 트랙이 이번 Mixtape에서의 첫 트랙이었고
지난 Mixtape 전곡을 초스피드로 복습하며
Vol.1의 다음인 Vol.2라는 느낌을 주고싶었다.
이 트랙의 아웃트로에 hookid가 verse가 끝나고 혼자 떠드는 구간은
원래 그 위에 내가 추가 녹음으로 같이 떠들었는데,
내가 멍청하게 그 파일을 삭제했다. 으이구 멍청!
그런데 굳이 들어보니 음 이 것도 괜찮다싶어 이대로 수록했다.
by pram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