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0개의 트랙이 수록되어있었음에도 공연할만한 곡은 많지 않다보니
당시 날 찾는 사람들은 뭔가 새로운 곡을 원했다.
2010년 초에 꽤 규모가 큰 공연이 있었는데 그 공연을 계기로 만들게 되었다.
첫 곡으로 부르기 딱 좋다고 느껴진 이 곡의 후렴은
천호지에서 캔맥주 하나 마시고 집으로 걸어오다가 갑자기 떠올랐다.
그래서 술 취한채로 가녹음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비트는 Vol.1에서 25번 트랙의 비트를 만든 JustMainz의 작품이다.
이 친구는 현재 군복무 중인 내 오래된 부산 친구로써
이번 Mixtape의 객원멤버인 hookid와도 아는 사이다.
사실 이 친구는 많은 뮤지션들이 그러하듯,
오래전 작업물을 발표하고 싶지 않아했다.
그리고 나 또한 이 친구와 작업방식이나 목표가 달라서
이 친구의 비트를 이번 Mixtape에는 담지 않으려 했었다.
Mixtape이 슬슬 정리될 무렵 hookid를 통해서
이 친구가 만든 비트위에 랩을 얹은 트랙 중 일부를 싣기로 결정됐고
03번, 09번, 13번, 20번 총 네 트랙이 실렸다.
딱히 Vol.2를 위해 만든 트랙은 아니고 단지 새로운 공연을 위한 트랙이었다.
공연 이후에 이 곡의 음원을 원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비트를 만들어준 친구가 원치 않아서
결국 가이드녹음 음원이 떠돌기도 했던 트랙이다.
아마 제목이 "Get Up 가녹음 2.mp3"였던 것 같다.
이 트랙은 녹음을 Royal Tribe의 Fuuryeye의 작업실에서 했었다.
당시 Royal Tribe의 멤버도 아니었던 나는 그가 부탁한
다른 곡 녹음하러 갔었는데, 시간이 좀 남아서 이 곡 녹음도 부탁했다.
이 트랙이 Mixtape에 싣기로 했을 때 쯤,
이 트랙을 재녹음 할 것인지, 이대로 실을건지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해 본 끝에 이대로 싣기로 했다.
그래서 이 트랙 믹싱도 당시 녹음을 받아준 그에게 맡겼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공연 때 워낙 자주 부르다보니
이번 Mixtape은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어도
이 트랙이 귀에 익숙한 사람들은 아마 꽤 될 것 같다.
by pramky.